인천, AI·구제역 ‘청정지역’… 1월이 ‘최대 고비’

공항·항만 입지 조건속 선방
방재시스템 곳곳 구멍 여전

인천은 철새 이동 경로에 있는데다 공항과 항만을 통한 조류독감(AI) 및 구제역 유입 가능성이 큰데도 일단 올해는 AI 청정지역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일부 군·구는 담당 가축방역관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지는데다 전국적으로 AI와 구제역 발병이 잦은 1월까지는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인천시·군·구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에서는 AI와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았고 의심 사례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시와 군·구의 협력과 그동안 쌓인 사전차단 방재 능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시 등은 지난 7월 방역 우수사례 평가 포상금을 이용해 ‘가축방역시책 워크숍’을 개최했고 8월에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기관별 임무를 숙지하는 훈련을 했다.

또 방역의 사각지대인 소규모 농가에서 AI가 발병할 것을 대비해 농가 1:1 전담 방재 시스템도 갖췄고 2019년 2월에는 가축방역팀을 신설하고 앞으로 AI와 구제역 차단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AI 등이 자주 발병하는 1월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방재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와 유기적인 방재시스템을 관리하는 각 군·구 가축방역관은 인천 동구와 미추홀구, 연수구는 여전히 자리가 비어 있다.

방재를 위해 그동안 전력을 다해온 방재 인력들의 피로도가 높은 것과 한파로 인한 소독 약품의 결빙으로 방재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문제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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