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새해 첫 날 사우디와 평가전…‘손흥민 대안전력’ 점검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크리켓 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크리켓 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새해 첫 날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1월 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새해 첫 A매치인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은 6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갖는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은 벤투호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상황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의 ‘대안 전력’을 시험하는 기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인 사우디는 한국, 이란,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의 강호로 꼽히는 대표적인 축구 강국으로, 이번 대회에서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넘어야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되찾을 수 있는 한국의 평가전 상대로는 제격이다.

더욱이 필리핀(1월 7일),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과 차례로 맞붙는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올라 8강에 진출할 경우 E조 선두가 유력한 사우디와 만날 공산이 크다.

벤투 감독은 이번 사우디와 평가전서 손흥민 없이 운용할 예선리그 전략을 완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손흥민은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를 치른 뒤 아시안컵에 합류하기 때문에 그의 피로도를 감안할 때 16강 결선 토너먼트부터 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표팀의 이번 사우디 평가전은 손흥민을 제외한 가운데 조 1위를 확보해야 하는 전략 수립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사우디와 평가전에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황희찬(함부르크), 오른쪽에는 이청용(보훔)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여진다. 손흥민의 대체 전력인 황희찬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역습 상황에서 빠른 침투에 능하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부상서 돌아온 황인범(대전)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경쟁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주세종(아산)과 정우영(알사드)의 선발 기용이 유력하다.

수비라인은 중앙에 김민재(전북)ㆍ김영권(광저우 헝다), 오른쪽에 이용(전북)이 나설 공산이 크지만 왼쪽 풀백은 홍철(수원)과 김진수(전북)가 각각 발목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권경원(톈진 취안젠) 또는 김문환(부산)의 포지션 이동도 고려해볼만 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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