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착공됐다. 파주~일산~삼성~동탄을 잇는 노선이다. 파주, 일산, 서울, 성남, 용인, 동탄 지역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GTX는 지하 50m 깊이에 건설되는 도심 전철이다. 직선화된 노선을 최고 시속 180㎞로 달릴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통행 시간이 혁명적으로 단축된다. 파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예상되는 소요시간은 20~30분이다. 동탄에서 서울까지도 비슷한 시간에 오갈 수 있다. 지금의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지는 것이다.
같은 날 안산 시흥 등 주민에게도 관심 있는 행사가 있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 사업 실시협약 체결 기념식이다. 내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선 착공식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다. 국토부 차관과 안산 시흥 지역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 서남부 지역과 서울을 연결시켜주는 교통망이다. 그동안 만성적 교통체증으로 고통 받던 전철 사각지대였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안산과 서울이 30분 이내로 연결된다.
철도 교통은 신속, 정확하다. 대량 수송도 가능하다.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때문에 서울 인구 분산을 위한 수도권 연결 교통망으로는 더 없이 효과적이다. 경기 남부 지역은 이미 분당선, 신분당선이 운행 중이다. 여기에 인덕원~북수원 복선전철도 곧 공사에 들어간다. 적어도 이 전철망이 직접 닿는 지역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완전히 해결됐거나 해결될 상황에 와 있다. GTX와 신안산선 등이 이어주는 지역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참에 경기 북동부 지역도 주목해주기 바란다. 현재 경기 북동부 지역에는 도봉산 포천선 전철 연장 사업, 서울 지하철 6호선 연장 사업 등 많은 철도 교통 구상이 있다. 도봉산 포천선 전철 연장 사업은 예타 면제를 위해 포천시민 등 35만 명이 서명부를 만들었다. 6호선 연장 사업도 남양주, 구리 지역 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경기 서남부 지역의 철도 교통 사업에 비해 눈에 띄게 더디다. 많은 사업들이 타당성이 없다거나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철도 교통은 미래 100년을 보고 하는 사업이다. 사업 타당성의 기본은 현재의 필요성 뿐 아니라 미래의 발전성까지 봐야 한다. 규제의 동토, 경기 동부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 교통에의 투자가 절실하다. 서울 인구 집중을 해결하고 수도권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해볼 수 있는 수단, 그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경기도내 철도 교통망이다. 이 청사진이 경기남부에서 차분히 이뤄져 가고 있다면 경기 동북부에서도 같은 보조를 맞춰 이뤄져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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