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빛낸 인물] 보우 (1301~1382)

불교계 통합·정계 혁신 힘쓴 고려의 승려

보우는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불도를 닦은 인물로 과거 충숙왕 시절 승과에 급제했으나 출사하지 않고 양평 용문산에서 고행했다. 용문산 소재 상원암에서 무(無)를 탐구했으며 1346년(충목왕 2년)에는 중국에 가서 하무산 총공의 법을 계승해 임제종의 시조가 됐다. 생전 선교일체론을 주장해 선과 교를 다른 것으로 보던 당시의 불교관을 바로잡고 일정설을 정리해 불교와 유교의 융합을 강조한 선진적인 인물이었다. 아울러 왕조의 누적된 폐단과 정치부패, 불교계의 타락 등을 꾸준히 꼬집으며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저서로는 ‘태고화상어록’, ‘태고유음’ 등 8권이 있으며 사후에는 사리 100매가 양산사, 사나사, 청송사, 소설암 등에 나뉘어 봉안됐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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