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상징 황금돼지해 ‘기해년’
서해5도 공동어로 등 많은 문제 300만 시민 한마음으로 풀어야 새해엔 갈등 넘어 화합의 시대로
‘WITH 인천 2019, 희망도 고난도 함께’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국민이 풍요와 행운을 기대하며 맞는 ‘황금 돼지의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해 벽두에 선 우리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2018년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정했다. 이 사자성어는 2019년 기해년에 더 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말이다.
임중도원은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가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추진해 달라는 당부를 담았다고 한다.
이 시자성어를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와 국내정책이 이뤄지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다.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평화시대,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소득주도성장 등 큰 변화를 시도했지만 정작 국민이 기대하는 열매는 맺지 못한 2018년 상황을 2019년에는 해결해달라는 희망 섞인 메시지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와 인천 서해평화, 뉴딜과 인천 원도심 재생 등 문재인 정부와 정치·정책적 노선을 함께하는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의 300만 인천호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박 시장이 협치를 통한 소통을 무던히 시도한다지만 양방향 소통에는 아직 많은 걸림돌이 남아 있다. 서해 5도 공동어로 조성, 강화~해주를 잇는 남북평화고속도로 건설 등 서해평화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천이 자체적으로 낼 수 있는 성과보다 남·북, 북·미 관계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이다. 정작 인천 시민이 나아진 삶의 질을 체감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셈이다.
특히 오늘부터 적용되는 인상된 최저임금은 인천의 17만4천개 중소기업(2017년 말 기준)과 27만8천명의 자영업자(2018년 11월 말 기준)의 생존권에 대한 강한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와 300만 시민이 한 호흡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들이다. 기해년에는 작지만 소중한 인천만의 희망들도 기다리고 있다.
오늘부터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자동으로 시민안전보험에 가입된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인 이 보험은 부상, 사망 등 8개 보장항목에 대해 최대 1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인천 중·고교 신입생 5만3천명에게는 1인당 26만6천원 상당의 교복이 현물로 지원된다. 역시 광역지자체 중 처음이다.
원도심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인 ‘더불어마을’을 통한 작은 변화도 시작된다.
시는 올해부터 10여곳씩 2022년까지 44곳 이상의 더불어마을을 선정해 노후주택 지원 등에 나선다.
작은 희망을 모아 큰 소망을 이루는 ‘WITH 인천 2019’를 기대해 본다.
돼지는 재물과 복, 다산 등 풍요와 윤택함을 상징하는 행운의 동물이다. 힘들고 팍팍한 우리의 삶이 희망과 행복으로 바뀔 수 있기를 황금 돼지의 행운을 빌려 기원한다.
경기일보도 기해년 대주제로 선정한 ‘갈등을 넘어 성장의 시대로’ 힘껏 뛰며, 복된 새해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유제홍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