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돼지의 해인 기해년 1월 경기지역에 1만 7천여 가구 등 전국에서 무려 3만 3천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1일 분양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38개 단지에서 3만 3천868가구(임대 아파트 제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1만 4천258가구보다 2.4배 많은 수준이다.
통상 1월은 분양시장 비수기로 통하지만,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개정 등의 영향으로 상당수 단지의 분양이 올해 초로 연기되면서 올해는 연초부터 분양소식이 잇따르게 됐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 지속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것도 한몫 더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18개 단지 1만 7천616가구가 분양해 전체 분양물량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다. 인천 4개 단지 5천265가구, 서울 4개 단지 592가구 등 전체 분양 물량의 69.3%인 2만 3천473가구가 수도권에 몰렸다.
대우건설은 이달 초 용인에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안양에 ‘비산2 푸르지오 래미안(가칭)’을 내놓는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해는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가 많은 만큼 건설사들이 공급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실제 분양물량은 분양예정 물량보다 적은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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