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야구대표팀 감독, 누가 지휘봉 잡을까

▲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경기일보 DB
▲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경기일보 DB

한국 야구의 새해 화두는 야구대표팀을 이끌 ‘구세주’를 선임하는 일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위임을 받아 프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대표팀을 운영하는 KBO 사무국은 지난달 30일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새 전임감독 물색을 시작했다.

KBO 사무국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기술위원 임명을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끝낸 뒤 이달 안으로 새 감독을 뽑을 전망이다.

야구대표팀의 첫 전임 사령탑인 선동열 전 감독이 지난해 11월 전격 사퇴한 이래 이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되고 말았다.

당장 올해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 12’에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야 하고,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누구도 섣불리 감독을 탐내지 않는다.

정운찬 총재를 비롯한 KBO 사무국과 KBO 기술위원회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적임자를 삼고초려로 ‘모셔야’ 한다는 여론이다.

새 감독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실적을 남긴 재야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 가운데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과 조범현 전 kt wiz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경문 전 감독은 올림픽에선 마지막으로 치러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당시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소속팀과 대표팀 운영이라는 녹록지 않은 숙제를 모두 성공리에 치러냈다.

또 조범현 전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2009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2010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끈다는 결정에 따라 KIA 타이거즈에 우승을 선사한 뒤 대표팀 수장을 맡았다.

두 지도자를 빼면 사실상 대표팀을 맡길 중량감 있는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 파격적인 인사에게 대표팀을 맡기기엔 시간이 촉박해 KBO 기술위원회가 손에 쥔 선택지도 별로 없는 형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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