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진리교 사형보복 범인, '아레후'와 관련 있나

1995년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모자로 사형이 집행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 연합뉴스
1995년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모자로 사형이 집행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 연합뉴스

옴진리교 사형 보복 사건이 새해 첫날부터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2일 TV아사히 계열 ANN에 따르면 새해를 맞은 직후인 지난 1일 새벽 0시 10분께 메이지진구(明治神宮) 인근 통행 금지 도로에서 A(21)씨가 행인 8명을 차례로 들이받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체포 직후 자신의 행동을 '테러'라고 강조하며 "사형에 대한 보복"이라고 자신의 범행 동기를 밝혔다. 이후 옴진리교 사형수들의 사형 집행이 범행 이유라고 설명했다.

A씨가 스스로 옴진리교를 언급했지만 실제 옴진리교 후속 단체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63)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옴진리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13명을 숨지게 하고 6,200명 이상을 부상 입힌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일으켰다. 사건 직후 옴진리교는 해산했지만, 일부 신자들은 '아레후' 등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아레후가 아사하라 씨를 여전히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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