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치원·공원주변 위험 등급
市 “지역난방공사가 순차적 수리”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관 파열 사고가 발생한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사고 장소뿐만 아니라 일부 유치원, 공원 주변이 위험등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 오후 8시4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화상 등으로 인해 입원 19명, 통원치료 36명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는 사고발생 후 7일 만에 배관교체와 도로포장 공사 등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이틀 뒤면 사고발생 한달을 맞이하지만 고양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하루하루 불안한 심정이다.
특히 사고 지역 주변 주민들은 “새해가 됐지만 걸어다니기 무서운 상황은 똑같다”며 “사고 이후 앞을 보고 걷는게 아니라 땅을 보고 걷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또 인터넷과 SNS에는 ‘고양시 위험현황도 조사결과 위험등급 1등급 주요 지역’이라는 제목으로 백마마을, 강촌마을, 탄현마을, 성저마을 등 고양지역 일부를 위험지역으로 나타내고 있다.
관련 내용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자체조사한 결과로 고양 일부 지역만 발췌돼 재생산된 내용이다.
해당 지역 인근에는 유치원과 공원 등이 포함돼 있어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 역시 크다.
탄현동 탄현마을 주민 A씨(36)는 “인터넷 카페에서도 해당 글을 봤는데 글을 본 사람들 모두 불안하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안전한 대책이 있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화동 주민 B씨(40) 역시 “주변에 성저공원이 있는데 그 곳 역시 위험지역으로 들었다”며 “만약 백석역과 같은 사고가 날 경우 많은 피해를 볼 수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고양지역에 매설된 341㎞의 온수관에대해 긴급 점검을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위험 등급으로 확인된 지역에 대해서 지역난방공사가 순차적으로 수리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송주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