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인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 됐다.
인천시는 서구 인구가 53만 8천596명(행안부 2018년 12월 기준)으로 집계돼 10개 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1만 2천629명을 포함하면 55만명이 넘는다.
이는 국내 17개 특·광역시 49개 기초단체 중 대구 달서구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69개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 서울 강서구, 대구 달서구, 서울 노원구, 서울 강남구에 이은 6위이다.
서구는 1988년 1월 개청 당시 인구가 15만 4천 명이었지만,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30년 만에 인구가 4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1년간 매월 평균 1천800여명이 증가하면서 인천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으로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등에서 공동주택 공급이 본격화하고 실제 입주가 이뤄지면 지역 인구 증가세는 2020년 63만1천명, 2030년 78만7천명 수준까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서구의 인구 증가에 따라 인천 인구 지형의 중심도 남부에서 북부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존에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인구 유입이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서구를 포함한 북부지역이 인천 인구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구와 인접한 계양구에서도 1만 7천 호 규모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으로 구성된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인구와 면적, 재정까지 서구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민 모두가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서구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천 북부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인천시는 이를 뒷받침할 교통·보건 등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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