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차출 앞둔 손흥민, "토트넘에 미안…59년 만에 우승 도전 중요"

▲ 손흥민.경기일보 DB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야 하는 손흥민(27)이 팀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3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에도 한 차례 팀을 떠났는데 또 가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료들, 팬들, 그리고 코치진에게 미안하다.어려운 일이었다”라며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대표팀에서도, 토트넘에 돌아올 때도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며 4개월 동안 영국, 한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 3개 대륙, 6개 국가의 국경을 10차례 넘나들며 살인적인 이동 일정도 소화하느라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11월 짧은 휴식을 가지며 컨디션을 회복했고 12월에 6골ㆍ3도움, 리그컵 대회 포함 7골ㆍ3도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연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이에 이를 바라보는 토트넘 팬들은 아시안컵 이후 손흥민의 컨디션이 또다시 저하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때는 2∼3일에 한 번씩 경기해서 피곤했다”며 “아시안컵에서 정신적으로 올바른 상태를 유지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채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1월의 휴식이 자신에겐 ‘터닝 포인트’였다며 “이동하지 않고 며칠을 쉰 채 팀과 훈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그렇지만 아시안컵은 우리에게 큰 대회다. 59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3일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잠시 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다. 만약 한국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경기를 최대 5경기까지 결장하게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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