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임생 신임 감독, “올 시즌 수원의 ACL 진출 이루겠다”

취임 첫 기자회견 통해 팀 운영 계획 밝혀

“감독으로 욕심이 있습니다. 수원 삼성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의 5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임생(48) 감독은 3일 화성시 소재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게 기회를 준 구단과 지금까지 고생한 서정원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저희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함께 수원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코치진을 소개한 뒤 “남해에 내려가 동계훈련을 시작하고, 시즌 시작까지 약 7주라는 시간이 있다. 우선은 수비조직을 갖추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조직력을 다지겠다”라며 “나와 주승진 코치가 수비수 출신이기에 공격적인 감각이 필요해 박성배 코치를 영입했다. 선수들과 공감을 통해 저희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 시즌이 시작하면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03년 부산 아이파크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 감독은 2003년 수원의 수비 전담 트레이너를 맡아 인연을 맺은 뒤 2009년까지 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2009년 싱가포르의 홈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오르며 감독으로 데뷔했고, 중국에 진출에 선전 루비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이 감독은 과거 코치로 있던 시기에 비해 수원의 위상이 줄어든 점과 관련해 “예전에 수원과 현재 수원은 많이 다르다. 다만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있는 자리가 어려운 자리지만 수원에 애정이 깊은만큼 최선을 다해 팀을 운영해 보겠다. 선수영입은 아시아쿼터 용병을 한 명 요청했고, 재정적으로 가능하다면 검증된 센터백이 왔으면 한다. 만약 안된다면 어린선수 체제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내게 너무 간절했던 기회가 왔다. 또한 팀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에 왔기에 수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면서 “현재 전북이 K리그를 리딩하고 있다. 누군가는 끊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며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감독과 올 시즌 선수단을 함께 이끌 박성배 수석코치와 김봉수 골키퍼 코치, 주승진 2군 감독, 박지현 피지컬 코치가 배석했으며, 구단 관계자와 취재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프로축구 수원 삼성 이임생 신임 감독이 3일 오후 화성 수원 삼성 블루윙즈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 프로축구 수원 삼성 이임생 신임 감독이 3일 오후 화성 수원 삼성 블루윙즈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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