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를 조심하라”…지난 12월 '대형 고드름' 신고 175곳 신고, 보행 시 안전 유의

최근 연이은 한파 탓에 건물 외벽을 따라 ‘대형 고드름’이 발생,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고드름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제거작업을 벌인 곳이 도내에 17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수원 권선구 곡반정동의 한 원룸에서는 8층 옥상부터 1층까지 이어진 약 20m 길이의 대형 고드름이 생겨,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약 5시간 만에 제거되기도 했다. 해당 고드름은 옥상 물탱크실 배관에서 흘러나온 물이 외벽을 따라 얼어붙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화성 반송동의 3층 빌라 외벽 배수관에서 대형 고드름이 형성됐다는 신고가 접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로프에 매달린 채 2시간가량 작업을 벌여 무사히 제거하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는 “고드름은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무게가 아래로 쏠리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낙하피해 가능성이 커진다”며 “고드름 발생의 원인이 되는 동파사고를 방지하고자 수도관 보온조치를 단단히 하고, 장기간 외출 시 수도 밸브를 꼭 잠가 달라”고 당부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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