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 추진을 놓고 전문가 및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앞서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위원장 박근철)가 과도한 예산 투입 등을 이유로 관련 계획안에 제동을 건 가운데 현장의 소리를 듣고 답을 찾겠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5년 수원 영통구 광교택지지구 융합4블록 경기융합타운에 건물연면적 4만 1천500㎡(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총 예산 1천345억여 원을 투입,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도의회 안행위는 지난해 10월 제331회 임시회 상임위 1차 회의에서 ‘2019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심의과정 중 해당 안건에 포함된 경기도대표도서관의 광교신도시 건립을 보류했다. 안행위는 타 지자체 도서관들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로 짓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건립기간 동안 물가상승에 따른 투입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도는 전문가와 도민 등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도의회에 관련 의견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빠르면 이달부터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 도민 여론수렴’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용역을 통해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에 대한 전문가토론과 관계 전문가의 의견 발제, 대표도서관 건립 도민여론수렴을 위한 도민 참여단 모집ㆍ선발, 도민참여단 토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서는 도민 100명을 선정해 의견을 취합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 안행위에서 지적이 있었던 만큼 전문가는 물론 도민의 의견을 적극 청취 후 내용을 총 취합해 적당한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원안대로 추진하거나 축소ㆍ이전 건립 등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최대한 도민 의견을 듣고 정리해 2월이나 3월 회기에 맞춰 의견을 도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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