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A대 교수 여제자 성추행” 국민청원 파문

파주지역 A대학교 한 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여제자들에게 5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 등을 일삼아 왔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 논란을 빚고 있다. 재학생 등 2만여 명이 이 청원에 찬성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이 학교 총학생회는 학교측에 진상파악을 요구하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파주 A대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A대 B교수는 여학생이 많은 학과 특성을 이용,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남학생들에게는 갑질 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청원내용을 보면 B교수는 여학생 대상으로 백허그는 물론 손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가 하면 학생들의 옷을 정리해주는 척하면서 몸을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또 여학생 신체를 평가 하면서 “가슴이 커보인다, 몸이 뚱뚱하다” 등의 말과 함께 여학생의 사진을 함부로 찍거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남학생 등에게는 폭언 등 갑질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대 총학생회측은 “청원 글은 종료됐지만 2만여 명이 청원에 찬성하고 나서는 등 대내외적으로 학교명예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학교측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한뒤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재발 방지를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해야 한다”며 요구했다. 이에 A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께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교칙에 따라 진상파악을 했고 최근 모든 것이 사실로 확인돼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B 교수는 본보가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대한 사실 관계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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