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5일 만에 선두 복귀…현대건설, 시즌 첫 연승

각각 선두ㆍ탈꼴찌 경쟁 기업銀ㆍ인삼公 완파

▲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흥국생명이 5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고, 수원 현대건설은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톰시아(18점)가 뒤를 받쳐 3대0(25-21 25-17 26-2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최근 4연승 후 지난 2일 새해 첫 경기서 서울 GS칼텍스에 0대3 완패를 당한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12승 6패, 승점 37이 돼 IBK기업은행(승점 35ㆍ12승 6패)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달리던 IBK기업은행은 주공격수인 외국인선수 어나이(17점)와 김희진(10점)이 다소 부진,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은 뒤 이재영, 톰시아가 번걸아가며 나란히 7득점 씩을 올려 손쉽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2세트서 상대 어나이의 번격에 초반 10-10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이재영, 톰시아 쌍포에 김미연(5점)까지 득점에 가세해 19-12로 크게 점수 차를 벌인 끝에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는 어나이의 타점 높은 공격에 김수지(9점), 고예림 등이 분전한 IBK기업은행이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서브에이스 2개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뒤 접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4-24 듀스 상황서 상대 어나이의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이재영이 결정타를 날려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 대전에서는 최하위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마야와 ‘거미손’ 양효진이 나란히 22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시즌 첫 승 제물이었던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5일 KGC인삼공사를 꺾고 개막 후 11연패 늪에서 탈출한 데 이어, 또다시 승리했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지난 2일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1로 누른데 이어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해 승점 11(3승 16패)이 됐다.

외국인 ‘주포’ 알레나가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한 KGC인삼공사는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16에 머물러 현대건설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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