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타당성 조사 사업성 확보
市, 이달 중 예타 조사 목표
국철 제2경인선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 1을 넘어서며 탄력을 받게 됐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국토부가 추진하는 제2경인선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B/C값이 1.05가 나와 기본 사업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B/C 값이 1을 넘으면 투입하는 비용 대신 돌아올 편익이 커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제2경인선 사업에 대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가능해지면서 2024년 착공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 노선은 인천 청학역에서 신연수~논현~남촌도림~서창~경기도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구로와 노량진까지 이어진다.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당초 시가 구상했던 인천역과 청학역을 잇는 노선은 제외됐다. 시는 제2경인선 사업이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수요를 해결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역에서 청학역을 잇는 노선은 활용도가 떨어져 사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는 남동공단역이 빠진 것도 이미 수인선이 연결돼 있어 사업 수요가 적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구간 종점은 종전 구로역에서 노량진역으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신도림(2호선), 신길(5호선), 노량진(9호선) 등 환승역이 늘어 이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시는 기획재정부에 제2경인선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 신청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적어도 1월 중 예타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예타 조사 추진과 제2경인선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하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예타 조사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해당 사업을 예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면 예타 조사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타 조사가 끝나는 2021년까지 제2경인선 사업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사업기간을 단축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값이 높게 나와도 예타 조사에서 예상보다 B/C값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차량기지 인천 이전 등 다양한 방안도 조사 과정에서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제2경인선 사업은 인천시의 핵심 사업으로 인천시민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높이려면 빠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2021년 이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친 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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