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 차량 뒤엉켜 북새통
인근 도로 교통혼잡 원성 자초
무인지급기 앞에서 고객 우왕좌왕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개장 첫날부터 인근 도로 정체와 고객 불만 등 문제점이 속출했다.
지난 4일 오전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백화점)이 문을 열자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차장 입구 앞 도로에는 길게 늘어선 버스와 택시, 백화점에 들어가려는 차량이 뒤엉켰다.
이 영향으로 백화점 주변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은 물론, 남동경찰서 사거리 인천시청 방면 등이 한때 마비됐다.
심지어 백화점 내 1천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문을 연 지 2시간 만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고객이 개장 전 대중교통 이용과 인근 주차장 이용 등의 사전 홍보도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고객 서모씨(40·여·남동구 만수동)는 “백화점 인근은 평소 많은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 곳”이라며 “이 사정을 알고도 사전 홍보는커녕 인근 주차장 이동 안내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고객 심모씨(35·연수구 동춘동)도 “백화점이 돈 벌기에만 급급해 고객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개장 첫날과 5일 교통대란을 겪은 백화점측은 6일 뒤늦게 인근 주차장에 협조를 구해, 고객들의 차량을 인근 주차장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밀려드는 차들로 인해 인근 주차장 유도와 경찰관의 교통지도도 속수무책이었다.
백화점 내부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설치된 무인지급기는 안내 직원이 없어 이용 방법을 모르는 고객이 많았다.
오픈 기념상품을 받고자 무인지급기 앞에서 기다리던 김모씨(38·여·부평구)는 “무인(無人)인데 이렇게 오래 걸리면 아무도 이용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사용법도 모르는데 알아서 하라는 식의 태도가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개장 첫날부터 이어진 인기 가수의 축한 공연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장통제가 어려웠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첫 오픈을 맞아 본사 등 다른 지역에서 직원 400여명을 추가로 동원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자 주차공간 확보 등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한편, 백화점측은 4~6일 3일간 고객 3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정규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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