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실국장회의 공개 진행
생활형 SOC사업 공모 지원
시·군 재정적 부담 완화 추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새해 첫 실국장회의를 공개로 진행하며 이재명표 소통행정을 본격화했다. 회의에서는 정부의 생활형 SOC 구축 사업을 지원ㆍ연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7일 경기도청에서 실국장회의를 개최하고, 도내 각 실ㆍ국에서 추진 중인 사업ㆍ정책들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개 형태로 진행된 것이다.
주요 안건으로는 중앙정부의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공모사업 지원방안 등이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이뤄지는 생활형 SOC 사업은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체육관(800억 원 규모)과 도서관(230억 원 규모) 분야 등에서 공모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생활형 체육관 건립 사업은 별도의 도비 지원 없이 국비와 시ㆍ군비로 이뤄지다 보니 일부 시ㆍ군은 재정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10억~30억여 원, 시ㆍ군비 10억여 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지사는 “시ㆍ군에서 사업을 원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파악해달라”며 “예산 상황 등을 보고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ㆍ군이 체육관, 도서관을 돌봄사업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지사는 “학교에서 돌봄사업을 하더라도 오후 5시까지밖에 못하고 있다”며 “도서관 사업, 체육관 사업 등과 돌봄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면 이보다 더 오랫동안 할 수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내 공공도서관 확충 방안, 먹거리 위원회 등 이 지사의 주요 공약 사업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도는 올해 성남 복정도서관 등 12개 공공도서관을 새로 개관하는 한편 수원 선경도서관 등 8개 노후 도서관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 계층ㆍ여건에 따른 차별 없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공급받을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경기도 먹거리 위원회’가 이달 말 출범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교통공사 설립에 앞서 3월께 교통본부를 출범하기로 하고 공동주택 품질검수 및 화재안전특별조사 등에서 민간인력을 최대한 활용, 공공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고민하기로 했다. 또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 ▲도ㆍ공공기관 성인지, 성희롱 예방교육 추진 ▲강소농 민간전문가 발대식 등도 논의됐다.
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앞으로 대부분의 회의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투명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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