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관련 특별위원회 연석회의를 소집, 대대적인 한반도 평화 대책 수립에 나섰다.
민주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처음으로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를 실시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 한반도 평화 관련 특별위원회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와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등 5개를 발족한 바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 갔다는 보도가 있는데 북미회담 개최에 앞서 북중 회담을 하려는 과정인 것 같다”며 “5개 위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서 평화체제, 평화공존 시대로 넘어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각 특위별 주요 사업 보고 및 핵심과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원혜영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부천 오정)은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따르면 당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새롭게 전개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적극적인 의원 외교 필요성이 요청되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위원장(오산)도 “오는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유치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4·27 판문점선언 1주년에 남북 주민 5만 명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북한에서 열고, 9·19 남북정상회담 1주년 때는 5·1 경기장에서 남북 가수 등이 참여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영길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인천 계양을)은 “북미 정상회담이 ‘제네바 합의’처럼 다시 무산되길 바라는 세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북미 신뢰를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남북 관계와 한·러·북·중 간의 동북아 상호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나진-하산 프로젝트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정 한반도경제통일특위 간사(파주을)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조건 없이 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개 전에 통일경제 특구가 더 진전이 있도록 법안 통과부터 시작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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