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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자녀 사망에 무속인 삶 선택"

승인 2019-01-09 10:14
설소영 기자 wwws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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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MBC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MBC

배우 출신 정호근이 무속인의 삶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정호근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호근은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내가 한복을 입고 방울을 흔들고 영적인 기운을 느끼며 사람들에게 상담하리라고 상상을 해봤겠냐"라며 "집안 대대로 신령님을 모셨다. 나한테까지 줄기가 내려올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정호근의 아내 장윤선 씨는 "'그냥 이혼할래' 이런 말도 했었다. 참 많은 충격이었다"고 고백했다. 아들도 "처음에는 잘 몰랐다가 주변에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더라. 처음에는 원망도 많이 했다"고 했다.

정호근은 아픈 가족사도 공개했다. 그는 "막내아들뿐 아니라 27개월 만에 사망한 큰딸까지 연이은 자녀들의 죽음에 무속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며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그러는데,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호근은 "사실 '왜 나한테 그런 일이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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