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서구청 소속 40대 여성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때문이라는 유가족 주장이 나왔다.
9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30분께 서구청 제1공영주차장 팡에서 서구청 소속 공무원 A씨(40·여)이 숨진 체 발견됐다.
하지만, A씨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유족과 구청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유족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과 동료의 무관심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구청 측은 A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로 약을 복용하는 것을 알고 있어 단순 업무위주로 배려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족은 “딸(A씨)이 새벽 3시까지 야근하는 등 업무가 과중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최근 직속상관이 바뀌면서 업무도 변경됐고, 새 업무에 익숙해지느라 업무 스트레스를 더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주변 동료가 작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구청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난해 8월 면담 과정에서 업무가 힘들면 바꿔주겠다고 물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본인은 현재 이 업무가 좋고, 동 주민 센터 근무보다 구청에 있게 해달라고 해 현재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구는 A씨의 장례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고, 산재보험처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길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