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한국당 의원, 소관기관 비위의혹 ‘현장방문 질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토위 소관기관의 특혜 및 비리의혹 등에 대해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 ‘현장 질의’를 실시하고 나섰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안산 단원을)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요 현안 보고를 통해 “국토교통위 소관기관의 비리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의원들이 상임위 개최를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에 따라 지난 9일 (한국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갖고 3개 팀으로 나눠 국토교통부 등 해당기관을 직접 방문, ‘동시다발 현장방문 질의’를 실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국토위 소관기관 비리의혹은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민주당 출신 우제창 전 의원에게 커피머신 납품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금품수수 및 이권개입 의혹 ▲김현미 국토부 장관(고양정)의 산하 기관들의 특혜 및 비위의혹 방관에 따른 직무유기 등 3가지 사항이다.

한국당 국토위 간사로 당 비상대책위원인 박덕흠 의원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국도로공사 등 국토위 소관기관을 직접 찾아가서 특혜 및 비리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동시다발 현장방문 질의를 실시한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상임위 현안질의를 끝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국토위 의원들은 박 위원장과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현장방문 질의팀(용산팀)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대한 현장방문 질의팀(김천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대한 현장방문 질의팀(대전팀) 등 3팀으로 나눴다.

용산팀은 이현재(하남)·홍철호(김포을)·송석준(이천)·박완수 의원이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장관실을 방문하려 했으나 일정이 엇갈려 다시 면담 일정을 잡기로 했다. 김천팀은 민경욱(인천 연수을)·박덕흠·김상훈·이헌승 의원이 오후 한국도로공사 사장실을 방문, 관련 의혹과 관련한 서면 질의서를 전달하고 답변 제출을 요구했다. 대전팀(이은권 의원)은 11일 오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실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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