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ㆍ경기지역, 11월 말 이후 보합과 마이너스 반복하며 ‘꽁꽁’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1월 말 이후 보합과 마이너스를 반복하며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정부 규제 부담에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정부의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 이후 오히려 저가 매물을 기다렸던 수요층마저 관망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또 향후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주택자의 처분 매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0.02%, 0.01%씩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보합세로 돌아선 뒤 보합과 마이너스를 반복하며 얼어붙은 모습이다.

신도시는 위례(-0.13%), 광교(-0.09%), 김포한강(-0.04%), 파주운정(-0.03%) 등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중동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는 광명(-0.15%), 파주(-0.12%), 안산(-0.04%), 고양(-0.03%), 수원(-0.02%) 순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광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양주(0.20%), 구리(0.03%), 광주(0.02%) 등 경기권 외곽지역은 상승했다.

전세는 신도시와 경기도가 전주보다 각각 -0.12%, -0.09%씩 떨어지며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도시는 위례와 일산에서, 경기는 군포와 광명에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위례(-0.27%), 일산(-0.19%), 평촌(-0.18%), 산본(-0.17%), 광교(-0.15%) 순으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경기는 군포(-0.30%), 광명(-0.28%), 의왕(-0.28%), 양주(-0.26%), 의정부(-0.24%), 고양(-0.18%), 구리(-0.17%)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말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 등 정부 주도의 공급확대가 발표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도 쉽게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1월 혹한기에 주택 거래까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해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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