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이강인(17ㆍ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데뷔전을 치뤄 한국축구의 유럽 진출사를 다시 썼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와 홈 경기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늦게 교체 투입돼 정규시간 3분과 추가시간 4분을 합쳐 총 7분간을 뛰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의미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뒤 이강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자랑스럽고 특별한 날”이라면서 “홈 경기장인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경기 내내 응원해준 많은 홈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발렌시아 구단은 2001년 2월 19일 생으로 만 17세 327일인 이강인이 발렌시아 팀 역사상 최연소 리그 출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에 출전해 한국선수 역대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공식경기 데뷔 기록과 최연소 발렌시아 외국인 선수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를 밟아 또 한번 의미있는 역사를 썼다.
아울러 이강인은 2009년 프랑스 리그앙 발랑시엔에서 뛴 남태희(당시 만 18세 36일·현 알두하일)가 가진 한국 선수의 최연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5번째로 프리메라리가에 출전한 한국인이 됐다.
이제 이강인은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당시 만 18세 114일에 기록한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득점 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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