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예정 경제과학기술위 등 3개 상임위 계획 취소·연기
최근 경북 예천군의원이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구타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커진 가운데 경기도의회(위원장 송한준)가 해외연수를 긴급 취소했다. 국민적 공분이 큰데다 연수의 충실성을 떠나 출국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도의회 따르면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조광주),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위원장 박옥분), 제2교육위원회(위원장 조광희) 등 3개 상임위는 이달 중 유럽 등지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계획을 취소하고,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경제위(14명)는 총 6천524만 8천400원의 예산을 투입, 16일 영국ㆍ아일랜드로 향해 23일까지 첨단클러스터 및 4차산업 육성 방안 연구와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기업 지원 방안 연구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제2교육위(11명)는 총 5천133만 8천430원의 예산을 들여 16~25일 스페인ㆍ포르투갈로 향해 학교 주변 교육 실태 등을 견학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여가교위(11명)도 총 4천660만 1천280원을 투입해 같은 기간 크로아티아ㆍ슬로베니아ㆍ오스트리아ㆍ그리스 등을 돌며 여성ㆍ보육ㆍ청소년 분야 등의 정책 사례 확인 및 벤치마킹을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경북 예천군의원이 해외연수 중 버스에서 현지 가이드에게 주먹을 휘둘러 국민의 공분을 산데다 인천 계양구의회와 동구의회도 외유성 연수 및 해외연수 예산 확대 사실 등이 드러나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이에 도의회는 지난 11일 송한준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과 3개 상임위원장들의 논의를 거쳐 각 상임위 의원들의 의사를 확인 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송한준 의장은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내부 심의까지 했지만 해외를 나가는 데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각 상임위원장들과 논의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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