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 전 코치 사건을 전담하는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수사팀은 수사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법률지원 인력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석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에 담긴 대화 내용 등을 복원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분석 중인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는 여러 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폭행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서 현장조사도 착수했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 예정됐던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사건 선고 재판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성폭행 고소 사건 피의자 조사 일정도 변호인 측과 조율해 다시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사건을 계기로 도내 체육계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민주당 정윤경 수석대변인(군포1)은 “심 선수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경기도 체육계에도 이런 사례가 없는지 경기도체육회 및 경기도장애인체육회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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