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보건소, CRE(카바페넴계 항생제 내성 장내 세균종) 정상인에게 감염안돼

여주시보건소는 최근 여주지역 병원에서 ‘CRE(카바페넴계 항생제 내성 장내 세균종)’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건강한 사람에게는 전혀 감염이 안 된다고 13일 밝혔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여주지역 A 병원 등지에서 CRE 병원체 보유환자가 발생했으나 병원 측의 발 빠른 대처로 확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CRE 환자 대부분이 장기간 요양기관에서 입소했다가 다량의 항생제를 장기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중증환자에게 주로 발견되는 병원 내 감염균으로 몸 상태가 악화된 고령환자의 경우가 감염될 수 있다”라며“CRE 감염은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 단순 보균상태의 경우 치료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환자와 장기 입원한 고령 환자 등이 감염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라며“CRE는 바이러스 질환과 달리 공기로 전파되지 않고 주로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를 철저히 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여주 A 병원 등은 최근 발생한 CRE 환자에 대해서 48시간 동안 병동을 단기폐쇄하고 환경소독을 진행하고 병상별 손 소독제 비치, 전 직원 감염관리 교육, 그리고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 지속적인 모니터링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 관계자는 “CRE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전혀 해가 없는 균주다, 하지만 시민들이 일부 언론보도에서 슈퍼박테리아라는 이름만 보고 병원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라며“면역력이 떨어진 만성환자에게 감염되는 것을 마치 건강한 사람도 감염되고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잘못 인식해 간호조무사 학원에서도 실습생을 철수 시키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119 대원까지도 병원으로 응급환자 이송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CRE는 항생제 오·남용 등으로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 지난 2017년 6월 제3군 감염병으로 전환해 전수감시 중이며 발생신고에 따라 집단발병이 의심되는 경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만 1천여 건으로 경기도는 1천800여 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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