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길목 조직정비 본격화… 달아오르는 지역정가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 경기·인천 6곳 평균 경쟁률 3대 1
한국당 당협위원장 놓고 ‘잡음’… 조강특위, 인선 발표 연기
바른미래당, 경기 6명 포함 지역위원장 17명 추가 임명

여야가 지역위원장과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인선 경쟁을 벌이며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조직 정비는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위원장에 선정될 경우, 내년 총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신경전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사고지역위인 20곳의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71명이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경기·인천 공모지역 6곳에는 총 18명이 몰려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양주병에는 이원호 법무법인 우주 대표변호사와 임무영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임윤태 전 김근태 의장 고문변호사,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 등 4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안산 단원을 역시 김현삼 도의원과 민병권 전 민주당 공동체발전특위 위원장, 윤기종 한겨례평화통일포럼 이사장, 채영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회문화교류위원장 등 4명이 도전했다.

평택갑도 김선기 전 평택시장, 이용희 전 하남 부시장, 임승근 평택균형발전포럼 대표, 정국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 4명이 지원했고, 고양갑에는 문명순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상임감사(여)와 박정일 수성엔지니어링 부회장 등 2명이 응모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의 경우, 미추홀을에 김재용 전 민주당 인천시당 윤리심판원장,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 서준석 전 미추홀을 지역위원장 등 3명이 응모했으며, 연수을에는 박소영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단독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광주갑)은 브리핑을 통해 “특위는 공정한 심사를 벌여 적임의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것”이라며 “면접과 실사 등의 심사를 통해 복수 후보 신청자 지역의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예정했던 조강특위의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 발표를 일단 연기했다.

조직위원장 1차 공모와 추가 공모, 일부 지역 공개오디션을 하며 속도를 냈지만 옛 친박(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막판 난항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조강특위는 당초 공모 대상 79곳 중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공개오디션을 실시한 15곳을 제외한 64곳의 조직위원장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논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연기했다.

전당대회가 다음달 27일 실시되는 만큼 조직위원장 인선을 무작정 미룰 수 없기 때문에 15∼16일에는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자기 사람’을 대거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비판과 복당파이면서 비박(비 박근혜)계인 김용태 사무총장이 비박계 인사들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해 전대를 앞두고 비박계에 유리한 구도를 조성하려 한다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계 한 의원은 “당협위원장 교체는 전당대회 이후에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에 교체하는 것은 전당대회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당을 통합해야 하는데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강특위에서 의결한 17명의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이날 임명된 지역위원장 중 경기 지역은 6명이다.

의정부갑 김경호 경복대 초빙교수를 비롯, 남양주을 안만규 ㈜남주건설 대표이사, 오산 이규희 강동대 방송영상미디어학과 교수, 광명갑 김기남 크레오의원 원장, 군포갑 강대신 국제나은병원 이사, 안성 이상민 전 지역위원장 등이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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