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교사가 살인 청부업자에게 실제 살인을 의뢰했다가 경찰에 적발된 영화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30대 여교사가 청부 살인을 시도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에 거주하는 31살 여성 A씨는 인터넷을 통해 무엇이든 다 해결해준다는 업자를 찾았다. 그러다 한 심부름센터 업자와 연결됐고,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메일로 그 사람에게 청부 살인을 의뢰했다.
문제는 청부 살인 대상이 바로 환갑도 안된 A씨의 친모였다. 즉, 딸이 어머니를 죽여달라고 청부 의뢰한 것. 더욱 놀라운 점은 A씨가 서울 강남에서 명문으로 손꼽히는 한 중학교의 교사였다는 사실이었다.
다행히 청부 살인은 여교사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메일 계정을 추적하고 CCTV 등을 확인하면서 범행 정황을 확인해 지난달 초 여교사와 청부업자를 붙았다. 경찰은 존속살해 예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수사 결과 여교사는 이미 청부업자에게 6천만원이 넘는 돈을 보낸 상태였다. 이 업자는 실제 범행을 하지 않은 채 "필요한 경비가 있으니 돈부터 보내라"며 거액을 뜯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교사가 청부 살인을 시도한 이유는 스트레스였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강압적이어서 스트레스가 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함께 상당한 재력가인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청부 살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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