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연기 흡입 일가족 3명 구조, 생명지장 없어

부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15일 부천원미경찰서와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21분께 부천시 부흥로 소재 다세대주택에서 A씨(45·남)와 B씨(51·여), C양(9) 등 3명이 번개탄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이날 마트 주인으로부터 “단골 손님인 A씨가 술과 번개탄, 청테이프를 사서 갔는데 사고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 당시 가족의 의식 상태는 양호했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 현관문 틀에 테이프가 부착돼 밀폐돼 있었던 점과 주택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는 점을 들어 A씨가 주도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를 마치게 되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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