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인천시농업기술센터 이전 자리에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15일 부평구에 따르면 동암역 북 광장 인근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신청사 건립 계획으로 2020년 3월 계양구 서운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2018년 8월 이전 부지에 대해 부평구에 활용방안 의견을 조회했고, 구는 1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립 계획을 제출했다.
앞서 구는 농업기술센터 부지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지 매입비 102억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겪었다.
때문에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협의회’에서 매입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에서 직접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십정동 주민들도 십정2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1천187명의 서명이 담긴 공영주차장 건립 청원서를 시에 전달했다.
시는 최근 십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영주차장 조성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나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농업기술센터 이전 부지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0년까지 공영주차장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상가와 도심형 생활주택 밀집 지역인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지면 인근 지역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부평구는 타 구에 비해 낮은 주차장 확보율을 늘리고자 다양한 해결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트리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신축하고, 삼산 해돋이 공영주차장을 증축할 계획이며, 미군기지 오수정화조 부지와 굴포천 복개지역 줄 사택 지역도 주차장 조성을 검토 중이다.
교회와 상가 등과의 협약을 통해 기존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는 주차공유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인천시의 십정동 농업기술센터 이전 부지 공영주차장 조성 결정에 감사하다”며 “부평구의 주차난이 이 정도로 모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지역주민과 구의회와 함께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주차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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