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가 교통사고로 잃은 사연을 언급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93세 최고령 MC로서 활약하는 비결은 물론 원로 방송인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는 따뜻한 모습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송해의 열정을 방송했다. 특히 유쾌한 모습 뒤에 감춰진 30여 년 전 아들을 잃은 사연과 작년 사별한 아내를 그리는 그의 쓸쓸한 심경은 눈물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전국 노래 자랑'을 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마침 제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잃었다. 한참 내가 교통방송 할 때 마이크만 열면 '자, 오늘도 안전운전합니다. 안전운전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는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리고 나니까 내 앞가림도 못 하면서 내가 누구한테 '안전운전을 하자' '교통 법규를 지키자' 이런 얘기가 가식된 이야기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방송에서) 내려가려고 생각했는데, 마침 '우리 나들이 프로그램 하나 합시다. 야전부대 하나 합시다'라는 제안을 들었다. 그래서 '야전부대가 뭐야?'했더니 '지방으로 다니는 전국 노래 자랑이라고 있는데 선생님하시면 딱 맞을 겁니다'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해는 황해도 재령 태생으로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해 1955년 창공 악극단원으로 예능인에 입문했습니다.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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