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꼴찌’ 인천 흥국생명이 4라운드에서 여자부 선두를 달리며 기분 좋게 일주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대전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 13승 7패(승점 41)로 1위를 달리면서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거둔 8승 12패(승점 26)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인 레프트 이재영과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라이트) 좌우 쌍포가 빛을 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재영은 20경기(73세트)에서 394점을 올려 득점 5위에 자리했고, 톰시아도 마찬가지로 20경기(73세트)에 출전해 427점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아울러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블로킹 4위(세트당 0.616)로 팀의 높이 문제를 해결했고, 리베로 김해란은 탄탄한 수비로 후방을 책임졌다.
또 공격력이 뛰어난 김미연과 발군의 수비실력을 갖춘 신연경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투입하는 박미희 감독의 용인술도 흥국생명의 선두 질주를 뒷받침했다.
한편, 3위 화성 IBK기업은행(12승 8패ㆍ승점 36)은 4라운드 막판 3연패를 당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전체 득점 1위(543점)를 달리는 어도라 어나이에 대한 지나친 공격 의존도와 함께 레프트 고예림, 백목화의 부진으로 인해 연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6위 수원 현대건설(4승 16패ㆍ승점 14)은 김세영의 이적과 외국인선수 베키 페리의 부진이 겹치면서 올 시즌 개막 후 11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최근 수비 안정화를 꾀한 이도희 감독의 전술변화에 대체 용병 마야의 해결사 본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4라운드 후반에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며 10연패 수렁에 빠진 KGC인삼공사를 승점 2차로 추격하며 ‘탈꼴찌’ 전망을 밝혔다.
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