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은미술관, 다음달 1일까지 자본주의 속에 은폐되는 사회이면의 모습 담은 홍유영 개인전 ‘치밀한 망각’ 선보여

▲ 홍유역 作 치밀한 망각

영은미술관에서 홍유영 작가의 개인전 <치밀한 망각_Elaborate Oblivion> 열리고 있다.

작가는 자본주의적 도시화 과정에서 사물과 사고가 변형되는 과정, 특히 정치적 상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하게 탐구해 왔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회를 단일화시키고, 많은 것들이 은폐되는 치밀한 자본주의의 지배의 기술에 대해 공간적 관점에서 탐구했다. 기 드보르(Guy Debord)가 발표한 ‘스펙터클 사회에 대한 논평(Comments on the Society of the Spectacle)’을 차용했다. 기 보드로는 논평에서 “스펙타클의 정권은 생산뿐만 아니라 지각의 총체를 왜곡시킬 수단들을 소유하고 있다. 이 정권은 기억의 무소불위한 지배자이며, 동시에 아주 먼 미래를 만드는 기획을 결정짓는 통제 불능한 지배자이다. 이 정권은 혼자서 모든 것을 통치하면서 자신의 약식판결을 집행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전시 제목과 동명의 작품 ‘치밀한 망각’에서 경제와 국가라는두 개의 권력이 만나 막대한 이득을 위해 합리적 사고를 교란시키는 모습들을 꼬집는다. 아울러 허위 정보가 어떻게 실제로 보이지 않는 것을 존재한다고 믿게 만드는 지 보여준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작가는 우리 사회가 변화되는 모습을 또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면서 “우리 주변을 새로운 눈으로 응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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