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0시 ‘약체’ 바레인 상대 일전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두 번째 관문 통과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 한국은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비교적 ‘약체’인 바레인(FIFA 113위)과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서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둬 ‘꽃길’을 조성한 한국으로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낙승이 예상되지만, 이변이 많은 축구 종목 특성상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욱이 조별리그와 달리 ‘지면 탈락’인 결선 토너먼트에서는 매 경기가 결승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바레인에 10승 4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아시안컵에서는 1승 2패로 열세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후 5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한국은 ‘간판 골잡이’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다양한 옵션을 구사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사살상 ‘투톱’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좌우 날개에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서고, 중원에는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대전)이 공ㆍ수를 조율할 예정이다. 당초 ‘중원의 지휘자’ 기성용(뉴캐슬)이 16강부터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전력서 이탈해 정ㆍ황 조합이 재가동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백 수비라인은 공격 가담 능력과 크로스가 좋은 홍철(수원)이 왼쪽을 맡고,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 이용(전북)이 오른쪽에 복귀한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조합,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계속 지킬 것으로 보여진다.
전반적인 스타팅에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직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미드필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깜짝 선발’ 또는 교체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으로서는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나설 공산이 큰 바레인을 상대로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넣어 수비 조직력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기와 돌파력이 좋은 손흥민에 골 결정력이 뛰어난 황의조 ‘동갑내기 듀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한편, 벤투호로서는 바레인의 원톱으로 나설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의 한 방과 왼발 킥력이 좋은 자말 라셰드, 사예드 디야 사예드, 코마일 알라스와드의 기습적인 슈팅을 경계해야 한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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