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으로 방미단을 구성, 다음달 10∼11일께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21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제2차 미북정상회담 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미국 조야에 미북정상회담의 방향성과 관련된 한국당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이 2월 중순께 미국을 방문할 때 같이 출발하지만 이후에는 별도 일정을 통해서 한국당 방미단이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조야에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방미단이 미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서면을 보낸다든지 미국의 언론, 싱크탱크와 접촉을 통해서 한국당의 입장을 전하면서 진정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통한 핵 문제 해결 및 평화의 정착에는 반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남북대화·북미대화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미북대화의 목표와 목적을 ‘핵동결’이 아닌 ‘핵폐기’에 둬야된다는 것으로 내용을 정리했다고 나 원내대표는 전했다.
아울러 이번 미북대화가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논의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한미 양국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선 신뢰구축’이 아니라 ‘선 비핵화’에 주안점을 둬야 하며, 앞으로 남북 경협이라든지 관계 개선에 있어서 호혜적 남북관계 개선이 있어야 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들은 ‘전술핵 배치 문제 등을 비롯해서 아주 극단적인 방식의 북한의 핵을 인정하는 방향의 미북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우리도 핵 무장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미·일 삼각동맹의 축이 무너지고 그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외교 활동, 즉 ‘남북관계의 활동으로 보면 한·미·일이 아니라 남·북·중 삼각관계로 이어지는 거 아니냐’ 우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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