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반드시 수정돼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수정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수정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 염종현)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할 것을 강력 주장하고 나섰다. 아울러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명칭 변경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협의창구 마련을 제안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서울시의회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며 “자치분권 시대가 도래한 28년의 세월 속에서 서울이 대한민국을 상징할지라도 경기ㆍ인천은 물론 수도권을 방문하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도로명칭을 서울 중심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지역 중심적이고 구시대적인 사고”라고 비판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총 연장 128㎞로 경기도 104㎞, 인천 12㎞이며, 서울은 인천과 같은 12㎞ 수준이다. 전체 도로 총 길이의 91%인 116㎞가 경기와 인천을 통과하고 있는 사실을 보더라도 도로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는 게 도의회 민주당의 주장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제 더는 경기와 인천은 서울의 외곽이 아님을 강조한다”면서 “지금도 제2수도권 순환도로가 건설 중이다. 국민이 도로명칭에 대한 혼동이 없게 이제는 제1순환고속도로, 제2순환고속도로 등 통일된 도로명칭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 민주당은 ‘화합하는 자치분권’이 시대정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국토교통부와 경기-서울-인천 3개 광역정부 간 명칭변경 협의창구 마련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윤경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군포1)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명칭에서부터 상생이 아니다. 수도권순환고속도로는 도민들의 바람이다”라며 “(지자체 간) 갈등구조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협의체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들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에 대해 반대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십 년간 사용한 명칭이 바뀌면 발생할 시민 불편, 불명확한 수도권의 지리적 범주 등을 지적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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