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 ‘비판 여론’ 확산

이해찬 민주당 대표, 당차원 조사 지시
주민·시민단체, 성추행 의혹 사퇴 촉구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에 대해 경찰 내사 검토와 정치권 진상조사 등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이 구청장에 대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했다.

서구의회도 22일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진상특위는 최규술 부의장 등 한국당 소속 의원 6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부경찰서는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이 알려지고 나서 내사에 착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에서는 이 구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구주민들이 모여 활동하는 온라인-모바일 커뮤니티에는 ‘자진 사퇴가 답이다’, ‘지역 현안에는 관심도 없고, 노래만 부르더만…’,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등 이 구청장을 비난하는 수백 건의 글들이 올라왔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도 성명서를 통해 사법당국의 수사와 함께 이 구청장이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의 반론을 듣고자 청장실을 방문, 20여 분을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고 수차례 전화에도 응답이 없었다.

한편, 이 구청장과 직원들은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여직원 1명을 끌어안고 볼에 뽀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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