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운동-3·1혁명사 공동연구 등… 대북 교류사업 추진”

민주당, 3·1운동·임정 100주년 특위 출범 “새로운 100년 준비”
이종걸 위원장 “목숨 바친 선친들의 힘 토대로 기념사업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을 위원장으로 하는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북한 교류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특위 출범식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대한 독립의 기초를 만들었고 해방 이후 민족을 눌러온 분단의 역사는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통해 평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목숨을 바친 선친들의 힘을 토대로 100주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특위 차원의 주요 사업으로 ▲민주당 강령을 항일독립운동과 접맥시키는 사업 ▲100주년 기념 사업의 전국민적 확산 노력 ▲항일운동의 가치를 법제화하는 사업 ▲항일운동사를 매개로 한 북한 교류 사업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특히 다가오는 평화 시대를 대비, 대북 제재 완화 전망에 따른 남북 교류 사업 준비에 방점을 찍을 심산이다.

그는 “100주년 특위는 기존 정부나 시민단체의 대북 교류와는 역할분담을 하면서 집권당의 장점을 살리는 북한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당 특위를 상대하는 게 시민단체 대비 뛰어난 실행력, 정부보다는 유연한 협상 파트너를 갖게 되는 장점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구체적으로 ▲의병운동 및 3·1혁명사 공동연구 및 행사 추진 사업 ▲정당 차원의 남북 민간교류 사업 지원 및 대리 협상 ▲월남 독립유공자의 오산학교 등 항일운동 현장 방문 ▲남북이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체’ 한글 폰트 개발 및 보급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사업 추진 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 박광온(수원정)·설훈 최고위원(부천 원미을)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원욱(화성을)·김한정(남양주을)·권칠승(화성병)·김정우(군포갑)·박정(파주을)·소병훈(광주갑)·표창원 의원(용인정) 등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출범식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로서 분단 체제가 종식을 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우리는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100년을 잘 이끌어 갈 준비를 해야 한다”며 “분단체제를 극복해 한반도가 섬이 아니고 북방으로 나아가는 전초기지라는 성격을 잘 살리는 앞으로의 100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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