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일전' 준비하는 박항서호, 24일 위대한 도전 나선다

▲ 박항서.연합뉴스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열어가고 있는 박항서(60)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또한번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FIFA 100위)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50위)과 8강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말 베트남 감독에 부임한 이후 굵직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1월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우승을 이끌며 베트남인들에게 ‘영웅’으로 떠올랐다.

또한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베트남이 조별리그 D조에서 예멘을 꺾고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서 ‘중동의 복병’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제치고 역대 두 번째로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베트남은 ‘4강 신화’ 달성을 목표로 일본과 양보없는 맞대결을 준비한다.

일본은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며 ‘우승 후보’ 다운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만 베트남도 끈끈한 팀웍을 앞세운 조직력과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역습을 통해 일본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 U-21 대표팀을 1대0으로 제압한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데다, 일본보다 하루 먼저 16강전을 치른 덕에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벌은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인 박항서 감독의 지휘아래 한국 축구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베트남이 ‘제2의 한ㆍ일전’으로 불리는 이번 8강전서 일본을 꺾는 파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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