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회 A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구에 구의원 사무실 설치 등 전례 없는 발언을 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천 중구의회에 따르면 제271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종국제도시 지역구인 A의원이 지역구에선 “갈 데가 없다”며 건립 중인 제2청사에 구의원 사무실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구의원들이 지역구에 사무실을 둘 경우, 자신이 경비를 부담한다.
그러나 A의원은 “영종지역 구의원 3명이 영종·용유·운서동 등에서 활동하는데 사무실이 없어 갈 데가 없다”며 올 연말 준공예정인 제2청사에 구의원들의 사무실 설치를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A의원은 본인의 질문에 답변하는 구청 K과장에게 “지금 저하고 말장난하느냐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의 한 공무원은 “A의원이 초선이라 몰라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기보다 의원 신분을 이용해 공무원들에게 갑질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중구의회 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구에 구의원 사무실을 설치해달라는 A의원의 질문과 언행 모두 부적절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지역구에 의원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인식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질문한 것이며, 사무실 설치와 관련해 의장 및 부의장과 비공식적으로 얘기한 바 있다”며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은 속기록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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