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부천 원미갑)이 ‘이부망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복당을 두고 비겁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수원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 의원의 복당에 대한 질문에 “시간이 지나 (국민이) 잊어버렸겠지 하면서 슬그머니 복당했다”면서 “그렇게 복당하는 것은 사실은 비겁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이 지역구인 김 위원장은 “이럴 때는 ‘이런저런 일로 탈당했지만 그동안 어떤 시간을 가졌고 지금도 대단히 반성하고 있다’면서 당이나 본인의 입장을 정리했어야 한다”며 “한국당이 정 의원을 받아들인 것은 정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방송에서 ‘이부망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 탈당한 뒤 지난 21일 복당했다. 당시 정 의원은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이부망천)”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도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의 복당이 인천시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처사라며 한국당에 복당 조치를 철회하고 영구제명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최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과 관련해서는 “손 의원이 개인적으로 얻는 사익은 없다”며 “지금은 수익이 생길 수 없다. 수익이 있어도 공익 법인에 들어가고, (법인이) 해산하면 국가로 귀속되는 구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남북경협과 관련해서는 “모든 게 대북제재를 얼마만큼 완화하느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비핵화의 진전 정도와 제재의 완화 정도가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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