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성 살린 체감행정 실현
일자리 확대… 삶의 질 높일 것
김정식 초대 미추홀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목표로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지역’을 내세웠다. 그는 ‘거점형 주민 안심 쉘터(가칭)’와 ‘소통로드 21’ 등 미추홀구만의 특색있는 정책으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또 구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노인·청년·여성·장애인 등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민선 7기 구정을 이끈 소회는.
지난해는 저의 삶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2000년도 노사모 활동을 시작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졌고 2010년 박우섭 전 남구청장 비서를 시작으로 민주당 조직국장, 국회보좌관, 18대 문재인 대통령캠프 종합상황실 근무, 남구시설관리공단 본부장 등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주민의 선택을 받아 구청장이 된 것 같다. 행정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고, 디테일한 각론이라고 생각한다. 구청장은 거대한 항공모함의 선장이다. 앞으로 주민 의견을 무거운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전국 최초로 구 명칭을 변경했는데.
구 명칭 변경은 전국 229개 시·군·구 자치구 중 유일무이한 일이다. 자치단체장 모임에 가면 많은 단체장이 부러워한다. 하지만 골목골목 구석진 곳에는 아직도 남구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역 리더들이나 심지어 구청 공무원도 간혹 남구가 입에 베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지역 각종 행사 때 미추홀의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남구가 지난해 7월1일자로 미추홀구로 바뀌었고, 물의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이다. 주몽의 아들 비류가 문학성에 자리 잡을 당시 이 지역의 명칭이 미추홀이었다. 비류는 당시 황금보다 소중한 소금을 기반으로 대륙과 해양진출의 꿈을 꾸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로부터 2천년이 지났다. 초대 미추홀구청장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노인·청년·여성 등 계층별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일자리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지원센터의 내실도 꾀하겠다.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 구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노인을 위한 공공형 일자리뿐 아니라 양질의 시장진입형 일자리를 확대해 장기적 근로와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도록 하겠다. 청년 50여명의 정책네트워크를 구성, 청년문제를 공유·소통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 상생협력 특화일자리로 경제활동 욕구가 많은 신중년과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민간어린이집 조리사로 근무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올해 구정 슬로건을 ‘주민참여 마을혁신의 해’로 정했다. 우선 골목골목이 행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주민들이 가장 먼저 꼽는 쓰레기 문제를 선제적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각 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사항과 제가 생각했던 동별 어젠다를 실천하겠다. 지역 곳곳의 공가를 활용한 ‘거점형 주민 안심 쉘터’도 권역별로 조성해 주민을 위한 임시거처로 만들겠다.
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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