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019 바운스] ‘고졸 신인’ SK 김창평, 비룡군단 책임질 대형 유격수 꿈꾼다

▲ 김창평.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의 촉망받는 ‘고졸 신인’ 김창평(19)이 ‘비룡군단’ 내야진을 이끌 대형 유격수로 성장하기 위해 프로 첫 발을 내딛는다.

김창평은 오는 30일부터 3월 10일까지 40일간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될 스프링캠프 참가 46명의 명단에 신인 투수 하재훈(29), 포수 김성민(26)과 이름을 올렸다.

SK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팀 시스템에 익숙해지도록 전지훈련에 신인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재훈과 김성민은 해외 유턴파로 이번 스프링캠프 합류가 당연시 되지만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김창평의 합류는 구단이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방증이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유격수 자리를 두고 4명의 선수가 경쟁했다.

나주환이 80게임에 나와 590⅔이닝, 김성현이 48게임 355이닝, 박성한이 37게임 156⅔이닝, 박승욱이 37게임 172⅓이닝 씩을 나눠 책임지며 골든글러브 규정인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을 충족시킨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믿고 맡길 주전급 유격수의 부재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유격수 발굴에 나선 SK는 김창평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SK에 지명된 광주일고 출신 김창평은 안정된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 고교 3년간 64경기에 출전해 209타수 74안타(타율 0.354), 45도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호타준족’의 대형 유격수로 자질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전국체육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고교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올 시즌 프로무대 데뷔를 통해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김창평은 현재 SK 퓨처스파크에서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연마에 매진하고 있다.

김창평은 “신인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알고 있다. 구단에 감사하고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라며 “올 시즌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함과 동시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신인왕을 꼭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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