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 염종현)이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반대에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본보 22일자 2면) 공식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서울시의회 민주당의 입장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의회 민주당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과 관련해 지난 23일 명칭 변경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서울시의회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국토교통부의 예규에 따르면 노선의 지역적 특성과 환경 등을 고려해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동의를 얻어 도로의 명칭을 변경할 수 있다”며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미 명칭변경에 동의한 마당에 이제는 서울시의 결단이 남았다”고 압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자치분권 강화와 지역균형발전 가치를 중요시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정부 간 협치를 강조하는 현 시국에서 이번 도로명 명칭변경 문제는 2천600만 수도권 시민의 화합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도의회 민주당은 국토교통부 및 경기ㆍ서울ㆍ인천 광역자치단체 간 명칭변경 협의창구 마련 및 명칭변경 추진을 순조롭게 이끌라고 제안했다.
앞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에 반대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을 방문하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도로명칭을 서울 중심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지역 중심적이고 구시대적인 사고”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결국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 해당 부서에서 관련 상임위원회 비공식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부정적 의견을 밝힌 바 있으나 이는 해당 상임위원회의 공식입장이 아님이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도의회 정윤경 민주당 수석대변인(군포1)은 “인천시의회와도 소통해 협의체계 마련에 대한 입장을 같이 했다”면서 “서울시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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