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서 3살 남아 올해 첫 홍역 확진 인천시, 접촉자 295명 집중 모니터링
추가 의심자 발생땐 신속 대응체제 보건당국 ‘집단유행’ 사전차단 특명
인천 부평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평구의 A군(3)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전국 홍역 확진자는 총 37명으로 집계됐다.
추가감염자 A군은 모두 MMR(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전날 밤부터 발열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홍역이 의심돼 곧바로 입원한 뒤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와 일선 구·군, 보건당국은 홍역 확진자가 발생하자 곧바로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하는 등 홍역 차단에 나섰다.
시는 지난 23일 A군이 방문한 병원 등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 295명을 선별했다. 시는 이들에 대해 3주간 모니터링 실시하는 한편, 추가 접촉자 현황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접촉자 역학조사를 진행한 뒤 주소지 별로 해당 보건소에 통보해 홍역 의심 증세를 보이거나 확진자가 생길 경우 의료기관과 연계해 홍역 확산에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홍역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역 학교, 어린이집, 병·의원 등에 홍역 유행대비 공문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감염병 매뉴얼대로 질병관리본부, 행정안전부와 형상회의를 진행해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각 지역에 내용을 전달했다”며 “인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만큼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해 집단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천도 더이상 홍역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서구에 사는 김모씨(여·40)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데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인천에서도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는 말에 솔직히 불안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구, 경북, 경기 등 각 지역에서 홍역이 산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홍역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며 “지역마다 유전력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 분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정규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