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선 경찰서가 대규모 전보 인사를 앞두고 특정 보직으로 이동하기 위한 직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24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 팀장·계장급에 해당하는 경찰공무원(계급·경감)은 부서별 직위 공모(25일)를 통해 28일 인사발령을 받는다.
경위 계급 이하 인사는 30일 직위공모를 거쳐 다음 날 발령이 난다.
이처럼 경위·경감 인사 발령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일선 경찰서에선 인사 대상자들 간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같은 계급 간 보직 변경은 물론 승진 인사와 타 경찰서 및 지방청 발령에 따른 부서 재배치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경찰서에선 승진이 유리하거나 각종 수당이 많은 특정 부서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수당이 많은 형사과(형사·강력팀 등)나 상대적으로 근무 강도가 낮은 외사·경비과 등이 대표적 선호부서이다.
A 경찰서 강력팀 B경감은 “다른 경찰서 강력팀에 지원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며 “강력수사에 전문성 등이 필요한데 수당이 많다는 이유로 지원하는 직원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C 경위는 “업무가 많아 주말에도 일하는데 현 부서에선 수당조차 안나온다”며 “자기 개발 시간을 갖고 싶어 시간적 여유가 많은 보직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 선발 및 발령은 직위공모에 응모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근무경력·교육훈련·적성·업무수행능력·인사 내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결정된다.
경정 이하 계급의 정기 전보 인사는 매년 정기 승진인사 후에 이뤄지며, 인사주기는 1년이다.
이관우·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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