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경제발전 이끈 새마을운동 대중의 관심서 멀어져 안타까워
‘사랑의 떡’ 팔아 장학금 마련 노후주택 고치고 결혼식 후원
다양한 사회·환경 운동 앞장
“새마을운동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한다면 각종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경원 인천시 중구 새마을회장(57)은 근면ㆍ자조ㆍ협동의 새마을정신이야말로 실천하는 공동체를 이루는 민주주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은 경제공동체 형성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요구에 따라 변화했다”며 “새마을운동이 197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다면 1980년 이후엔 사회공동체의 성격을 추가해 나라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은 외국에서도 국가 경제발전을 이끌 사례로 소개되는 등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새마을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중구 새마을회는 사회공동체 운동(사랑의 연탄나누기 등), 환경공동체 운동(에너지절약캠페인 등)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회원들이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홀몸 어르신의 가정에 전달하며 말벗을 해드리고, 소외계층 노후주택 고쳐주기 사업(장판, 도배 등)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턴 신규 사업으로 명절 사랑의 떡 주문을 받아 얻은 수익 전액을 지역 대학생 17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올해는 24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윤 회장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재소자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결혼식장에서 매년 8쌍의 무료 합동결혼식을 후원하고 있으며, 유관단체 및 지인 등은 이들에게 이불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윤 회장은 “얼마 전 진행한 소외계층에 연탄나누기 행사에서 70대인 박숙자ㆍ한기숙 여성 회원이 추운 날씨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묵묵히 봉사하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현재 400여 명인 회원을 임기 내 2배 이상 늘릴 수 있도록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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