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최근 벽제농협과 덕양구 관산동 벽제농협 양곡창고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벽제농협 창고는 약 50년 전 정부미 보관을 위해 약 297㎡ 규모로 세워졌다.
고양시 외곽에 위치한 관산동은 구도심과 신도심이 혼재한 지역으로, 지역 내 변변한 문화ㆍ복지시설이 없어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농협은 그동안 활용도가 낮은 양곡창고 철거를 검토하던 중 주민 유휴공간 발굴에 나선 시와 의견을 함께하기로 하고 이번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
시에서 창고를 무상임차하고 올 상반기 중에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예정이다.
활용방안은 추후 농협 측과 관산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으로 시에서는 ▲독서 공간 ▲영화상영 ▲창업공간 ▲동아리활동 ▲키즈존 등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 균형발전의 키워드는 ‘재생’이며 도시재생은 전면 철거가 아닌 최소한의 개발로 ‘공동체’의 원형을 회복하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유휴 마을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활용해 주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를 점진적으로 재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송주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